[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알코올 의존 자가 설문지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코올 중독 중증으로 나오더라고요.물론 제가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업무상 필요하기도 해서 술을 자주 마시긴 합니다.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마시고, 사업상 매일 마시게 될 때도 있습니다. 아내와도 술 문제로 종종 다투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제가 늘 막 술에 취해 있거나, 술이 없으면 못사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손이 떨리거나 하는 금단증상도 한번도 없었고,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제가 가진 문제 때문에 고민 끝에 질문을 드립니다.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가장 큰 문제는 타인과의 이별을 견딜 수가 없다는 거예요.얼마 전 100일 정도 사귄 남자 친구가 ‘너무 집착한다’며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면 ‘성격이 맞지 않는구나’ 생각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면 되는데, 저는 그게 안 돼요.이별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울며불며 휴대전화에다 사정을 하고 있더군요.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라고요.그리 오래 사귀지도 않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20대 중반인데,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어떻게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요?학교도 안 다니니 친구 만들기가 어렵네요. 친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어요.그것도 몇 년간 없습니다.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사연을 구체적으로 보내주시면 보내주실수록 답변도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답변을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일단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나만?20대의 제가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입니다.외로움을 느껴보지 않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저는 어릴 때부터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습니다. 공부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지내는 것, 부모님께 잘하는 것, 심지어 노는 것까지요. 실제로 남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대부분 일을 잘 해냈었죠.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뭐든지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점점 힘들어지더라고요.그래서 이제는 안 그러고 싶은데, 이미 제 몸은 무의식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혼자서 뭔가를 연습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거나 이렇게요.억지로 멈추려고 해도 잘 멈춰지지 않아요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저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제 삶은 괴로움으로 가득 차있어요. 이상하게도 늘 불행이 저를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유도 모르겠고, 벗어날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바로 알아듣지 못했어요. 흔히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표현하죠.말을 듣자마자 반응하지 못하고, 한참 머뭇거리다 반응하곤 했어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죠.학창 시절이 늘 괴로웠습니다
[정신의학신문 : 라엘마음병원 원장 이희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 입사한 지 한참 오래된 선임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제가 실수라도 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저를 말로 아프게 합니다.그리고 저는 다른 사람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많은 상처를 받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가 실수를 하면 꼭 한 마디씩 합니다. 그것도 참 기분 나쁘게.저보다 훨씬 선임인데다 일도 꽤나 잘하고 나름 평판도 좋은 편이라 대꾸를 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상담해보면 네가 후임이니 참으라는 말이 아닌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조금 된 대학생입니다.고3 때 수험생활을 하면서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이 들고 원체 소화불량도 있어 항상 내가 죽을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불안에 떨었습니다.어머니가 간호사셔서, 제가 대입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오히려 건강에 비정상적일 정도로 집착하는 것이고 실제로 건강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켜주셨는데, 그런 말을 들어도 듣는 순간은 조금 나아지는 듯하였으나 다시 제 건강에 대해 불안해했습니다.정작 대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열심히 알바해서 학비를 벌고 있는 삼엽충 대학생입니다. 이상하게 제 주변은 지독하게 갑질만 하는 프로 갑질러만 있어요.학교에서도 다 같이 과제를 준비하는 팀플에서도 일이란 일은 제가 다 합니다. 회비가 없는 모임은, 거의 제가 계산하게 되고요.알바를 할 때도 사장님은 저에게만 늘 막 대하고, 같은 알바끼리도 저를 무시하고, 교대 시간을 지켜주지 않아요.신기한 건 손님들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저에게는 유독 진상들만 붙어서 조리돌림 당하기 일쑤입니다.문제는 집에서도 그리 다르지 않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두 아이를 둔 10년 차 워킹맘입니다.제 고민은 시댁과의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직장 생활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10년이었습니다. 그동안 친정어머니의 정신적, 물질적 도움도 참 많이 받았고요. 아마 친정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진작 일을 그만두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시댁은 달라요. 시댁은 이제 저에게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들’입니다.남편은 참 착한 사람이고, 성실합니다. 가정에도 충실하고요. 아마 자라면서 부모님에게도 좋은 아들이었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자꾸 왜곡해서 상상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안 좋았던 일을 좋게 바꾸어서 상상하면서, 제 자존감을 보호하려고 노력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라도 왜곡을 하면 위안이 되는 것 같아 혼자 상상에 빠지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습니다.그런데 어느 순간 이게 상상인지 망상인지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상상과 망상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또, 이렇게 기억을 왜곡해서 상상하는 것이 제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기억을 왜곡하는 일들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약 1년 동안 우울증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상태가 많이 나아지기도 했지만 비용과 시간 등등 여러 상황 때문에 최근 그만두어야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치료를 끝냈습니다.사실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반반이었습니다. 이제 괜찮아졌으니 병원에 오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사소한 이야기라도 하고 나면 마음이 많이 편해져서 계속하고 싶어지다가도, 불편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저에게 이런 일도 생기네요.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한 친구가 있어요. 서로 다른 대학을 가면서 연락이 좀 뜸해졌지만 가끔 만나면 고등학생 때처럼 좋았었죠. 취직을 한 뒤에도 계속 연락했어요.직장 생활을 하면서 돈이 모이니까 투자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우연히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했고, 친구가 투자 정보를 줬어요. 투자하기 바로 직전 아버지와 상의했고, 아버지는 지인에게 연락하셨죠.그렇게 아버지 지인을 통해 알아보니 일종의 다단계 사기라고 하더라고요. 투자금이 충분히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 고민 끝에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었어요. 어머니와 함께 살며 아버지 없는 설움을 많이 당했습니다. 이유 없는 죄책감, 애초에 없었던 빈자리를 인정하는 데만도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너무 감사하게도,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던 분이 계십니다. 바로 작은아버지입니다. 자주 저를 찾아오셔서 좋은 말씀도 무척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그릇된 길을 가지 않는 데 작은아버지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어린 시절 친척에게 성추행을 당했었습니다. 아직도 그 기억 때문에 힘이 많이 듭니다.어머니도 우울증을 앓고 계시다 보니, 저에게 아무런 힘도 도움도 되어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더욱 원망스럽습니다.아무도 저를 보살펴주지 않고, 지켜주지 않은 것만 같아 원망스럽고 외롭습니다. 어렸을 때 겪었던 상처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어렸을 때 힘든 일을 겪으셨군요. 그 상처의 크기는 무척이나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어린 시절, 아무 힘도 없을 때 그런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저는 1년 정도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습니다.스스로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 답답한 마음에 평소에 이것저것 인터넷을 자주 뒤져보곤 하는데, 얼마 전에 부적응적 백일몽(Maladaptive Daydreaming)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신질환으로 아직 인정이 되지는 않는 것 같고, 우울증 등과 동반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놀랍게도 제가 찾던 제 증상이랑 너무 똑같아서 이런 걸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혹시 백일몽처럼 현실의 힘겨움을 해소
[정신의학신문 : 정선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고등학교 시절 한 친구 놈이 걸어온 장난에 반응하다 몸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먹이 오가는 싸움이 아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실랑이를 할 때 밀고 밀치는 그런 행위였습니다.그러던 중 점차 제가 밀리자, '내가 지는 것 같다', '굴욕적이다', '패배감이 든다', '누가 나를 약하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한 번에 확 몰려오면서 목 뒷덜미부터 달아오르더니, 뒷머리, 그리고 얼굴까지 달아올라 미칠 것
Q) 저는 사람들 앞에서는 제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특히 부정적인 이야기나 감정을 드러내기가 힘듭니다.누군가가 나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하거나, 부당하게 대할 때 화를 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되질 않아요. 무엇인가가 저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내 감정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놀랄 것 같고, 이상하게 볼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요즘 많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가족, 친구, 회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똑같이 생겨요.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슬슬 대학생활이 지겨워지는 헌내기 H입니다.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긴 한데, 신경 쓰이는 게 좀 있어요. 제가 선물을 버리지 못하거든요.이 선물이라는 게 거창한 것만 말하는 게 아니라, 뭔가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상대방이 저에게 준 물건은 하나도 버리지 못하겠어요. 중고등학생 때부터 받아온 선물들이 계속 모이기만 하니, 이것도 몇 상자가 되더라고요. 점점 양은 많아지는데, 버리지는 못하겠고...최근에는 집에 놀러 온 애인에게, 전 애인의 선물을 들켜서 한바탕 싸웠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3년 전에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사망을 했어요. 3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사별의 고통이 참 힘드네요.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제가 활달하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저는 그렇지 못해요. 혼자 있으면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도 하고, 원망스러운 감정도 들고요.그럴 때는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감정이 들 때도 있지만, 우울한 감정이 들 때도 있어서 이런 양가감정 때문에 힘이 듭니다.일상생활을 하는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성, 회사원입니다.우울감이 자주는 아니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스트레스 심할 때만 오는 것 같습니다. 증상이 자주 있으면 병원에 진작 갔을 텐데, 평소엔 괜찮다가 가끔 우울감이 오니까 애매합니다.병원에 가야 하는지, 필요할 때 약을 먹으면 그날 하루 호전되는 방식인지, 아니면 약을 장기로 복용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제 성격은 내향적, 다혈질에 자존심도 강한 편이고, 사교성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