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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질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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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생각하면 그만 살고싶어져요.

닉네임
30대 여성 [비회원]
등록일
2022-11-24 17:32:21
조회수
76
상태
답변대기
질문번호
12504
저는 3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어머니랑 둘이 살고 있어요.

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랐어요. 어머니도 저 키우느라 막일하시며 고생하셨죠.
돈이 원수라고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전부 저한테 푸셨어요. 자식으로써 못볼 꼴도 많이 봤고 상처도 많이 받았죠.
그 때 기억들이 지금껏 남아 어른이 된 지금도 불안과 우울을 달고 살고있습니다.

저는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다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해 고연봉 직장을 얻었습니다.
저혼자 먹고살기에는 넘치는 돈이에요. 또래 친구들보다도 훨씬 잘 벌고요.
비슷한 능력의 배우자 만나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희미한 희망도 가졌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제가 취업한 뒤로 생활비를 당당히 요구하시고, 경제적으로 많이 의지를 하세요.
가끔 과한 요구를 하시면 제가 거절을 하는데 그럼 유세 떤다고, 모친을 하대한다고 욕설에 폭력 휘두르시고요.
어머니는 항상 죽어버리겠다고 끝을 이야기 하셔서 제가 어떤 방법으로도 이길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해달라는 대로 해드리고 필요한 돈도 드리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합니다.

저보다 연봉이 낮은 친구들도 돈 모아가며 내집 마련 계획하고, 결혼도 하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어요.
제가 모은 돈으로 전셋집 얻어 어머니랑 살고 있고요.
어머니가 지금은 일을 하시지만 곧 일을 못하시게 되면 제가 부양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어머니를 사랑한다면 내 돈으로 같이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아요.
그런데 저는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남이었다면 두번다시 안 볼 정도의 사이에요.
일말의 정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니를 버리고 살기엔 제가 그리 용감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든 부양을 해야하겠죠.

오늘도 일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물건 결제하라고 연락오는 어머니 때문에 눈물이 났습니다.
매일이 이런 정신상태입니다. 그냥 모든걸 놓아버리고 죽어버리고 싶어요.

사회생활하면서 온갖 어려움 겪지만 한번도 죽고싶다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머니와 관련된 일이 생기면 그냥 이 삶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희망도 안 보이고 고통의 연속입니다. 죄를 받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앞으로 연봉은 계속 상승할테니 어머니에게 돈 좀 드려도 괜찮다. 내 돈으로 4인가족 먹여살리는 동료도 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무기력하기만 하고 인생에 답이 보이질 않습니다.

엄마가 돈 이야기를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집니다.
자주 있는 일이라 10~20분이면 진정할 수 있지만 그냥 우울한 감정은 계속 저를 감싸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차라리 그냥 제가 엄마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성일:2022-11-24 17:32:21 210.115.2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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