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공황장애는 치료할 수 있는 병입니다.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공황장애는 얼마든지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성공적으로 치료된다면 공황장애를 앓기 전과 똑같은 수준의 생활을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분들이 공황장애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치료가 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황장애는 재발을 반복하고 만성화될수록 치료하기 어려워집니다. 엑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3) 독이 되는 관계에는 반드시 공범이 있다(2)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째서 협력자들은 점차 주도자의 희생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폭력을 방조하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관계의 고통은 신체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이 더 큽니다. 물론 물리적인 폭력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독이 되는 관계의 희생자가 고통받는 부분은 자신의 인생을 타인이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고립감 등 정신적인 고통이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타인
정신의학신문 | 박혜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 미군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총구가 한 여성과 어린 소년에게 향해 있습니다. 일반 시민인지, 테러리스트인지 알 수 없는 상황. 그 순간 여성이 소년에게 수류탄을 건네주고, 이를 받은 소년이 미군 쪽을 향해 달려옵니다. 호흡을 가다듬던 카일은 결국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카일이 쏜 두 발의 총에 어린 소년과 그의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지만, 아군의 생명은 지킬 수 있었던 것이죠.이후 4차례의 파병 끝에 전역한 그는 이상한 증상에 시달립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안락한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식은땀이 났어요”-“숨쉬기가 힘들고, 쓰러질것 같았어요.”-“어지럽고 눈 앞이 핑 돌면서 순간 여기가 어딘지, 현실이 아닌거 같았어요.”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왜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 걸까요? 갑자기 숨쉬기가 불편해지는 나, 뭔가 비정상인 걸까요? TV나 SNS에서 공황장애를 흔히 다루게 되면서 이제는 공황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졌습니다. 정신과를 처음 찾으면서 ‘공황장애인 것 같아요.’‘공황 발작이 있었어요.’라며 스스로 이야기해 주시는 환자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3) 독이 되는 관계에는 반드시 공범이 있다(1)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 인간이 다른 사람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자신의 문제를 상대방에게 덮어 씌우는 독이 되는 관계. 이 독성관계는 주도자와 희생자. 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아주 일시적인이라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 독성이 여러분의 정신을 긴 시간에 걸쳐 바꿀만큼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사실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단지 1대1의 관계라고 믿는 것은 매우 순진한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부부간의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불안이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불안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비상 사이렌입니다. 위험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긴장시키는 일종의 알람입니다. 때문에 불안은 우리의 생존과 적응에 필수적인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하지 않다면 우리는 긴장하지 않게 되고, 긴장하지 않으면 정글에서는 생존할 수 없고, 사회에서는 경쟁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스트레스가 되어 줍니다.그렇다면 불안과 공포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공포 역시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편집자주] 이제 MBTI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대화 주제가 됐습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혹은 분위기가 어색할 때 우리는 서로의 MBTI를 물어보며 상대를 알아갑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지표로 나의 성격유형을 규정하는 걸까요? ‘E’는 언제나 외향적인 사람인 걸까요? 친숙한 줄 알았던 MBTI의 낯선 모습. 잘 알려지지 않았던 MBTI 4그룹(E-I / S-N / F-T / J-P)의 측정기준을 시리즈로 살펴봅니다. 한국 MBTI 연구소에서 발행된 Form Q 매뉴얼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벌써 5월, 여름이 한 걸음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2) 어떤 사람이 독성관계에서 희생되는가? (3)➂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들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가정 학대의 피해자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히 많은 학대하는 부모들이 자신의 사랑을 걸고 자식들에게 경쟁을 시키거나 차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니까 자식에게 어느 정도의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은 당연한 건데, 그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참 많은 이유로 스스로 미워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런 탓에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출렁이게 돼요. 이런 상태를 우리는 “자존감이 낮다”고 흔히 표현합니다. “나는 자존감이 바닥이야”, “넌 자존감이 높구나” 하는 식으로 마음의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자존감은 영어로 Self-esteem, 한자로는 스스로 자(自), 높을 존(尊), 느낄 감(感)을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느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을 말합니다.
정신의학신문 | 김인수 정신의학과 전문의 영화 에는 10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출소한 남성, ‘태식’이 나옵니다. 어두운 과거가 있는 그는 새 삶을 꿈꾸며 다시는 싸우지 않기로 다짐하죠. 하지만 출소 첫날, 목욕탕에 갔다가 직원과 시비가 붙는데요. 전자키가 낯설어 사물함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태식에게 직원이 화를 내는 겁니다. 다행히 태식이 곧장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그런데 그날 직원의 일진이 무척 안 좋았나 봅니다. 짜증 가득한 손길로 수건을 정리하던 직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분노가 가시지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2) 어떤 사람이 독성관계에서 희생되는가? (2) ➁ 상대방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공감,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대방의 경험을 나의 것처럼 경험하는 능력이죠. 그리고 현대사회에 와서는 어떤 인성의 척도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저 사람은 공감 능력이 너무 없어. 나르시시스트야.”“나는 너무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많이 해요. 제가 요즘 말하는 소시오패스의 반대말인 엠패스인가 봐요.”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사실 아직까지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TV에서 아침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에는 건강 비법들이 종종 소개된다. 연예인들의 자기 관리 방법, 동안 비결, 당뇨와 고혈압을 낫게 하는 식사들.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사처럼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지만, ‘적당히 좋아 보이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도 못지않게 많다. 그중 채소 달인 물, 버섯 달인 물은 단골 소재다.그런데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건강 관리 비결은 효과가 없을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하다. 내과, 특히 만성 콩팥 질환을 보는 신장내과 동기들이 모임에서 푸념을 하곤 했었다. 콩팥 질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2) 어떤 사람이 독성관계에서 희생되는가?(1)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신의 내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이를 나에게 덮어씌우고, 나에게 폭력과 주도권을 행사하고, 그것이 마치 나의 문제인것처럼 나를 세뇌시키는 독성관계의 주도자들. 물론 대부분의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정상적인 관계의 탈을 쓰고 우리 주변에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다른 관계에서도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문제와 본인이 여러분에게 하는 폭력을 정당화합니다.“아니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1) 독이 되는 관계에는 언제나 주도자가 있다.(2)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희생자에게 덮어씌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1. 투사앞의 칼럼에서 나온 자신의 무능함을 걱정하던 직장 상사의 이야기에서 나온 방법이죠. 주도자들은 집단 내에서는 자신감이 넘쳐보이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결핍이 심하고 뭔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이들은 용기가 없는 나머지 이것을 인정할 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팀 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스마트폰을 켜니 카톡 문자 수십 개가 와 있다. ‘왜 이렇게 답장 안 해?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나 몰래 휴가 내고 어디 놀러 간 건 아니지?’ ‘문자 보면 즉시 전화해. 짜증 나게 하지 말고.’ 이 남자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한 거 아냐? 짜증을 넘어 속에서 열불이 난다.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나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구랑 만나는 거냐며, 사진을 찍어 보내란다. 여자끼리 만난다는 걸 증명하라는 거다. 내가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행복하고 싶다’는 소망이 ‘행복해야 한다’는 경직된 사명감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거창한 행복이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든, 우리 삶에 있어서 행복은 반드시 쟁취해야 할 목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벽두부터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 또한 ‘happy new year’ 이지 않은가. 그해의 첫 시작의 순간을 행복이라는 수식어로 감싸 안는다. 우리는 SNS에서 다시 오지 않을 결정적 기쁨의 순
[편집자주] 이제 MBTI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대화 주제가 됐습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혹은 분위기가 어색할 때 우리는 서로의 MBTI를 물어보며 상대를 알아갑니다.친구나 가족, 연인이 고민을 털어놨을 때 여러분은 어떤 관점에 초점을 맞춰 반응하시나요?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도출하려는 사람이있는 반면, 우선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대응 방식이 아마도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 다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공감을 바랐는데 상황 분석에만 집중하거나, 그 반대의 상황이라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1) 독이 되는 관계에는 언제나 주도자가 있다.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앞선 시간에 우리는 인생에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파괴하고 망가뜨리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학대, 인간성의 부정, 조종, 가스라이팅 등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즉, 부부간에, 부모자식간에, 형제간에, 학교 반 친구들간에, 그리고 회사 상사와 부하, 동료들 사이에서 말이죠.여러분은 이러한 관계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제가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커피를 마시던 그가 갑자기 일어나 다른 테이블로 간다. 처음 보는 남자와 시비가 붙었다. 왜 내 여자친구를 자꾸 쳐다보냐는 거였다.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갔다. 창피해 미칠 것만 같다. 그를 만나면 늘 조마조마하고 불안하다. 손찌검까지는 한 적 없었는데, 어제는 욕을 하면서 내 뺨을 두 대나 때렸다. 아픈 건 둘째치고 어이가 없어 눈앞이 하얘졌다. 내가 지금껏 이런 남자를 만났던 거야? 맞은 것만큼 나도 그놈 뺨을 후려갈기고 실컷 욕이라도 퍼부었어야 했지만, 너무 무섭고 떨려 도망치듯
정신의학신문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0.73%차’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대선 여파- 당선·낙선 지지자 모두‘선거후 스트레스 장애’- 심하면 우울·좌절·절망감… 일상 회복 어려워- 당선자, 지지자도 상대에 예민해지는 등 후유증- 잘 먹고, 잘 자는 생활에 집중하고, 일상 즐거움 찾아야- 불필요한 정보 보며 괴로워 말고 잠시 ‘로그아웃’- 같은 지지자끼리 위로하고, 정치에 몰두 말아야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