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성인 ADHD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요즘 "제가 성인 ADHD인 것 같아요."라고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오실 때 여러 이유를 가지고 오시는데, "내가 너무 생각 없이 한 말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상처 받아요.""취업 공부를 해야 하는데, 딴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자꾸 할 일을 뭉그적대고 미루고 하루가 가버려요.""위에서 지시를 하는데 그걸 자꾸 까먹어요." 이런 어려움으로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지요.이런 증상을 호소하면서 본인이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개념이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지 벌써 20년이 되어 간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ADHD는 좌우 뇌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긴다’, ‘ADHD라는 것은 원래 없었던 것인데, 의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부러 만든 병명이다’는 등 다양한 오해가 존재하고 있다.또한 ‘좌우 뇌 균형을 잡는 훈련이 필요하다’, ‘감각통합훈련을 해야 좋아진다’, ‘해독치료를 해야 한다’, ‘놀이치료를 해야 낫는다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클리닉을 방문하는 비교적 젊은 연령의 상당수는 자신이 ADHD가 아닌가 궁금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매에서 이런 인지기능 저하가 잘 나타나지만, 노년층에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20-30대에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는 문제가 무엇인지 궁금하기 마련이지요."성인ADHD"라 부르는 것은 ADHD의 증상이 성인이 되어 나타나거나, 아동기 ADHD와 다른 질병이기에 구분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별도의 진단코드가 있는 진단명도 아니지요
[정신의학신문 : 김태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ADHD 환자와 일반인들과 평균 수명 차이를 공식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ADHD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ADHD에 대한 치료 욕구 또한 증가할 것이므로 ADHD 평균 수명에 대해서 나름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일단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ADHD 환자는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은 낮을 가능성이 높다. 그에 대한 이유는 ADHD 환자인 경우 바로 만성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만성 질환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질
[정신의학신문 : 한경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비상저감 조치 메시지와 뿌연 하늘, 그리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드는 요즘, 미세먼지가 다양한 정신적 문제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뉴스가 대중매체를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학계는 주로 미세먼지가 호흡기계 및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고, 그 결과 미세먼지가 실제로 인체에 다양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판명이 났으며, 마침내 2013년 발암물질로 지정하게 됩니다.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는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제는 야식을 안 먹어야 했는데... 주말이고, 일이 힘들었고... 그래서 못 참았어요.""운전할 때 휴대폰 보면 위험한 것 알지요. 근데 그게 뭐 문제가 될까 싶어서 봤어요." 참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지나갔다 해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옳은 시대는 아니겠지요.위의 두 가지 내용에서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충동을 참지 못하고, 연기(delay)하지 못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것이지요.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충동을 참지 못해 나타난 행동은 결국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신경발달장애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신경발달장애는(Neurodevelopmental disorder) 미국 정신과학 질병통계 편람에 등장하는 용어입니다.여기에는 다음 6가지 범주가 들어가 있습니다.1. 지적장애 (intellectual disabilities)2. 의사소통장애 (communication disorders)3. 자폐스펙트럼장애 (Autism spectrum disorders)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
닷새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입자차단 성능이 높은 보건용 마스크 `미세먼지 마스크 KF99`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미세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로, 여러 유해 물질이 붙어 독성을 일으킨다. 주로 공장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황산염·질산염, 단백질 식품이 탈 때 나오는 발암물질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중금속 등이 붙어있다.보건용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의약외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수련 후에 추가적으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했습니다.짧게 줄여서 '소아정신과'라고 하지요.소아정신과 의사가 주로 만나는 아이들은 언어장애, 자폐성장애, 지적장애, ADHD, 틱/뚜렛장애 등입니다.빠르면 18개월에서부터 말이 느리다, 상호작용이 잘 안된다는 증상을 가지고 방문합니다. 오실 때 보면 부모님들이 얼굴에 걱정과 근심이 가득합니다. "우리 아이 좋아질 수 있나요?"경우에 따라서는 물어보지 않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없이 언어치료를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나 자신을 통제하기 힘들다- 간헐성 폭발장애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며 예상하지 못한 사건, 불합리한 상황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참기 힘든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우울함, 좌절감, 무기력함, 억울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분노는 스트레스 후에 보일 수 있는 여러 반응 중 하나입니다.대부분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격분, 울분 등을 느끼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를 통제하거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
[정신의학신문 : 장재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시 정신병과 정신질환, 정신장애라는 용어의 차이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비슷한 의미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이들 헷갈려하시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우선 정신병은 가끔 정신에 생기는 모든 병(mental disorder)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대개는 이상행동 증상을 보이는 중증 정신질환을 정신병으로 지칭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정신병은 사실 전문 의학 용어는 아닙니다. 보다 정확한 용어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단 자녀가 검사를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고 나면, 부모가 자신의 잘못된 양육을 탓하는 경우가 꽤 있다.‘그때 시댁이랑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고 손을 댔어요.’‘둘째가 바로 태어나서 아이 둘을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흔히 부모는 자신이 잘못 키워서 아이가 ADHD가 된 것 같다며 자책하고는 한다.물론 이런 가정환경과 양육환경으로 인해 아동이 ADHD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가능성이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성격은 털털한 편이고 ADHD 진단을 받았는데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렉사프로 아빌리파이 메틸페니데이트 이런식으로 약을 먹고 있어요. 뭐 그것도 이거와 관련 있는지는 잘은 모르겠고요.다른 건 아니고 제가 운동을 매우 좋아해요. 오늘도 운동을 엄청하다가 왔습니다. 20대 초반에 금지약물인 근육 강화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구매하고 경구로 투여하는 약을 먹었죠. 그때 당시에 굉장히 운동도 더
흡연, 음주, 마약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청소년기에 가장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 바로 카페인.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abcs-child-psychiatry/201812/caffeine-and-kids-update-parents 실생활에서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실제로 청소년기 아이들의 75% 이상이 주기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고, 많이 섭취하는 경우 6살에서 11살 사이의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25mg의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약을 먹는다면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이런 질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권유받은 내담자나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예전에는 뚜렷한 근거 없이, 막연히 2~3년 정도 먹어보자고 권했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 ADHD로 진단된 후 얼마나 오래 치료받는지 실제로 살펴보면, 정신과나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진단 이후 다시는 방문하지 않는 경우부터, 거의 학교에 다니는 기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누구나 가끔 무언가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게임이나 영화, 막 배우기 시작한 운동, 여행에서의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등의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경우는 물론, 시험 전날 밤샘 공부, 과제 마감 직전의 촉박한 상황처럼 특별한 경우도 있지요.이같이 홀린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는 경험을 흔히 몰입(flow)이라 부릅니다. 과집중(hyperfocus)과집중은 몰입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질적으로 다른 영역입니다.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대개 "시간에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새해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월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참 잘 가는 것 같습니다.2019년이 되면서 계획하시는 것들이 있으셨죠?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살 빼기, 하루에 1시간씩은 외국어 공부하기, 전공 공부하기, 매일매일 가계부 쓰기, 규칙적으로 책 읽기, 금연, 금주 등등요.어떠세요. 잘 지키고 계신가요? 아니면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작년과 같이 원점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는지요?"왜 나는 이번에는 굳게 다짐하지만 그 다짐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걸
[정신의학신문 : 장재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 의해 살해되는 일이 일어났다.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범죄는 그동안 계속해서 있어왔지만 그때마다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다며 편견확산 방지에 노력해왔다.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환자의 편에 서서 많은 활동을 해 온 어느 정신과 의사가 무참히 살해당함으로써 의사들은 집단 멘붕에 빠졌다. 먼저 확실히 해둘 점이 있다. 이번 일을 정신과 환자의 소행이라며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조현병이나 조울증 같은 중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에 대한 여러 나라의 지침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권장되는 표준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이다. 연령, 증상의 심각도, 동반질환, 치료에 대한 접근성 등에 따라 어떤 치료부터 시도할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두 가지 치료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권하고 있다. 그에 비교해 놀이치료는 ADHD에 대한 표준치료로 권장되고 있지는 않지만, ADHD로 진단된 아동 중에 실제로 놀이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많다. 여기에는 2가지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하시는 건 뭘까요? 바로 '불면증'입니다. 빨리 잠이 안 와요.잠에서 자꾸 깨요.새벽에 일찍 깨요. 밤에는 잠이 안 와요.자꾸 늦잠을 자게 돼요. 오늘 밤도 잠을 못 잘까 봐 걱정돼요. 밤이 오는 게 무서울 지경이에요.위와 같이 다양한 어려움을 이야기하십니다."잠을 못 자면, 수면제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면제 복용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해 줄 것 같지만, 절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