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부 권태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권태기란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가까운 단어로 사전적 의미는부부가 결혼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권태를 느끼는 시기를 말합니다. 요즘은 결혼을 하지 않은 많은 연인들도 헤어짐의 이유로 권태감을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의 조사결과(2012)에 따르면설문조사에 참가한 남녀 281명 중 기혼자 68.5%가 권태기를 경험해 보았다고 응답했습니다.응답자들 중 45%가 결혼 5년차~7년차 미만에 권태를 처음으로 느꼈다고 답했으며,전체적인 평균 환산 결과로 결혼
훨훨 털고 떠난다고 ‘자유’가 아니다 결혼해방이라고 하니, ‘배우자와 이혼이라도 하려나, 훌훌 다 털고 멀리 떠나기라도 할 생각인가!’ 궁금해 할지 모르겠다. 필자가 이야기하려는 ‘결혼에서 해방’은 다른 의미가 있다.많은 남녀가 결혼을 통해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갈등하고 실망한다. 연애할 땐 대화도 잘되고 마음도 잘 챙겨주든 애인이 결혼 이후에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로 변신한다. 결혼 전 배우자의 모습을 믿고 결혼했는데 예상과 달리 너무 무심하고 소홀한 태도에 배신감을 느낀다. 어쩌면 배우자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정신의학신문 : 김지용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H씨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저희 아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아빠는 성격이 강하신 편입니다. 자수성가하신 분이라 그런지 자기애라고 할까, 그런 것도 좀 강하시고요. 그래서 저희 집에선 언제나 아빠가 대장이고 모든 주도권을 쥐고 계십니다. 사업을 하셨기 때문에 사회에서도 그러셨었고요. 그런데 이제 연세가 드시면서 사회생활을 많이 정리하고 계시다 보니 약간 우울해 보이세요. 나이가 들었으니 일을 정리하고 싶다고 하시면서도 동시에 ‘왜 이
보도블록 위의 자동차사고 길이 있습니다.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보도블록으로 포장되어 있고, 차도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일정 높이 위에 포장되어 있고, 가로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차가 다니는 길과는 다른 길입니다. 그 길을 우리는 오랫동안 걸었습니다. 이 길은 누가봐도 안전하다는 생각할 것입니다.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날도 여느 평범한 아침이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일상에 맞추어 회사를 가거나, 학교를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차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멀쩡한 인도에 괴상한 차 하나가 올라와서 우리를 쓰
K씨의 사연: 저는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습니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할까봐 항상 신경 쓰는 제 모습에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낮은 자존감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하기 때문에 일이나 외적인 부분에서는 칭찬도 많이 받거든요. 그렇지만 연애만 하면 자존감이 너무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1년 정도 교제한 남자친구가 있는데 사내에서 비밀연애 하다가 제가 다른 회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직
많은 중증 정신장애인의 유일한 보호자는 부모입니다. 병은 어느 정도 좋아졌지만, 도무지 경제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않습니다. 가족들이 생각하는 걱정은, 부모 사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여러 가지 불안들입니다. 몇 가지 방법의 장단점을 감안해서,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 부모님 사후.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아주 어려운 문제이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사실 많은 중증 정신장애인의 부모가 생각하는 걱정은 부모 사후에 어떡할 것인가에 관한 여러 가지 불안들입니다. 사실 이에 대해서는 정
보통은 나쁜 사람인 걸 모르고 시작했다가 나쁜 사람인 걸 알면 끝을 낸다. 그러나 나쁜 사람인 걸 알게 된 다음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혹은 계속해서 나쁜 사람하고만 연애를 하기도 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알면서도 계속한다. 나쁜 사람에게 끌리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은 곧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다 보면, 강한 사람이라도 만나서 보호를 받고 싶어 한다. 혹은 내 자식만큼은 약하게 키우기가 싫어서 강한 사람을 만나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문제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71년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약 100만명(85세 이상 약 1만명), 1980년도에 약 150만명(85세 이상 약 19만명), 2000년도에 약 340만명(85세 이상 약 50만명), 2030년이 되면 약 980만명(85세 이상 약 180만명)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이에 따라 노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노인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치매는 여러 설문에서 조사 되었듯이 암보다 더 기피하는 질환으로
너는 떠났지만 너의 미소는지금도 내 가슴 속에꽃처럼 피어있습니다. 저 소나무 아래저 바위 위그리고저 꽃그늘 속 내가 걷는 길구석구석마다너의 아름다운 미소가화사하게나를 반기고 있습니다 두고 간 너의 미소와 함께그 아름다운 시간들그 길을 걸으면지금도 가슴이 설렙니다
기온이유난스럽게 뚝 떨어진어느 겨울 밤 마당에 나와하늘을 쳐다보다가 문득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하늘도달도꽁꽁 얼어붙은 것 같은데 엄마가 있는 곳은 괜찮을까요
곧 연말이다. 행복한 이들은 '시작'에 불행한 이들은 '끝'에 방점을 찍는다.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다시 한 해를 살아야 하는 건 고통이다. 연말이 우울하다면 자신을 바라보자.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밀어낸 건 아닐까.1년이라는 시간 단위는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준다. 단지 시간을 기록하기 위한 단위가 아니라 죽음과 부활의 의미가 담겼다. 1년이 지나간다는 것은 지난 해의 나쁜 기억을 덮고 새로
모처럼가족끼리 어렵게 시간을 맞추어저녁식탁에 둘러앉았는데엄마가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까닭인지말도 하지 않고홀로 어두운 구석방에 앉아있습니다 온 가족이모처럼 나들이를 하러갈 때도 엄마는소풍 가는 아이처럼 좋아하더니 막상 대문을 나서는 순간도로 집으로 들어가서 나오질 않습니다 엄마의 변덕스러운 마음은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엄마의 마음이 제일 알쏭달쏭한 사람은아빠입니다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연휴가 길어질수록 고단해지는 곳들이 있다면 아마 병원 응급실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나 추석처럼 연휴가 일주일 가까이 길어지는 때면, 응급실은 평소의 두세 배를 상회하는 수의 환자들로 연일 북적거린다. 연휴 중 응급실에서 인턴 근무를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상상만으로도 벌써 식은땀이 흐르고 귓가가 멍해질 정도로, 그 때의 정신없던 응급실이 느껴진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연휴엔 응급실이 그 어디보다 바쁘고 정신없어진다.연휴에 응급실을 들이닥치는 인
Interdisciplinary Center의 Moran Mizrahi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상대 여성의 성적 욕구가 높을수록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여 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8개월 간 친밀감과 성적욕구 등 유대 관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이다.(출처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1.남성은 여성의 성역할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남성은 상대 여성이 성적 욕구가 높고, 성에 대해 개방적일수록 배신하기 쉬운 유형으로 받아들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계기판은 210까지 있지만 60으로 달릴 수밖에 없는 것’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에서 줄리앙은 무겁고도 씁쓸한 한마디를 그렇게 뇌까렸다. 사회는 매년 한 살 한 살 원치 않는 나이를 떠먹이며 ‘어른스러워질 것’을 강요한다. 마음보다 몸이 훌쩍 먼저 커버리는 사이에, 미처 준비운동도 못한 어깨에 책임이란 무게를 뜬금없이 지워주며 ‘철 좀 들 것’을 강요한다. 모두들 어른이 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 같은 두려움에 어른스러워질 것을
우린 왜 궁금해할까. 상처가 아물지 않은 사람들은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상담실에서도 쉴새없이 궁금증을 표현합니다. "내 남편은 왜 바람을 핀거죠?", "전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죠?", "이혼을 하는게 나을까요?", "한번 바람핀 사람은 평생 피우죠?"이 질문들에 일일이 답을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 걸 알게 된 부인들은 이미 탈진된 상태로 치료실을 찾기 때문입니다. 며칠째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에 열이 올라오고, 불면증에, 입맛도 뚝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치료자가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