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단 자녀가 검사를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고 나면, 부모가 자신의 잘못된 양육을 탓하는 경우가 꽤 있다.‘그때 시댁이랑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고 손을 댔어요.’‘둘째가 바로 태어나서 아이 둘을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흔히 부모는 자신이 잘못 키워서 아이가 ADHD가 된 것 같다며 자책하고는 한다.물론 이런 가정환경과 양육환경으로 인해 아동이 ADHD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가능성이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약을 먹는다면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이런 질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권유받은 내담자나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예전에는 뚜렷한 근거 없이, 막연히 2~3년 정도 먹어보자고 권했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 ADHD로 진단된 후 얼마나 오래 치료받는지 실제로 살펴보면, 정신과나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진단 이후 다시는 방문하지 않는 경우부터, 거의 학교에 다니는 기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누구나 가끔 무언가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게임이나 영화, 막 배우기 시작한 운동, 여행에서의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등의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경우는 물론, 시험 전날 밤샘 공부, 과제 마감 직전의 촉박한 상황처럼 특별한 경우도 있지요.이같이 홀린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는 경험을 흔히 몰입(flow)이라 부릅니다. 과집중(hyperfocus)과집중은 몰입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질적으로 다른 영역입니다.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대개 "시간에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새해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월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참 잘 가는 것 같습니다.2019년이 되면서 계획하시는 것들이 있으셨죠?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살 빼기, 하루에 1시간씩은 외국어 공부하기, 전공 공부하기, 매일매일 가계부 쓰기, 규칙적으로 책 읽기, 금연, 금주 등등요.어떠세요. 잘 지키고 계신가요? 아니면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작년과 같이 원점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는지요?"왜 나는 이번에는 굳게 다짐하지만 그 다짐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걸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에 대한 여러 나라의 지침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권장되는 표준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이다. 연령, 증상의 심각도, 동반질환, 치료에 대한 접근성 등에 따라 어떤 치료부터 시도할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두 가지 치료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권하고 있다. 그에 비교해 놀이치료는 ADHD에 대한 표준치료로 권장되고 있지는 않지만, ADHD로 진단된 아동 중에 실제로 놀이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많다. 여기에는 2가지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각종 치료의 효과성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립정신보건원(NIMH)에서는 ADHD 아동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치료법 연구(MTA)를 시행하여, 1999년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합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임을 밝혀냈다.하지만, 이 연구는 만6세 이후의 아동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만6세 미만의 아동에서 ADHD로 진단될 경우 약물치료의 효과성이나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려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모든 약에 약효가 있다면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소아과나 내과에서 처방되는 약이 진단명, 체중, 연령 등에 따라 종류와 용량이 대체로 정해져 있는 반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되는 약은 같은 진단명과 체중, 연령이어도 사람마다 약효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특성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용량을 천천히 올리면서 부작용 없이 효과는 좋은 용량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간혹 부작용이 있어도 약으로 인한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되어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동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로 진단되는 경우 뇌 발달이 그저 지연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뇌 발달과는 질적으로 전혀 달라지는 것인지 논란이 있어왔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원(NIMH)에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발달 중인 아동 223명과 ADHD로 진단된 아동 223명을 선정하여, 한 사람당 최소 2번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여 총 824개의 MRI를 얻었다. 그리고 각 MRI의 4만 개가 넘는 위치에서 대뇌피질의 두께를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DHD 약물과 인지행동치료의 효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전두엽을 포함한 다양한 뇌의 부위에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으로 요약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ADHD는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ADHD를 진단받고 약을 먹는다고 모든 증상들이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콘서타(concerta), 스트라테라(Strattera) 등의 ADHD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60~70% 정도 효과를 보입니다. 성인 ADHD 환자분들이 약물 치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앞선 글에서 확인했다시피 국내에는 정확한 자료가 없지만 외국 자료를 보면 대학생에서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자극제의 전용(diversion) 비율이 높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성적을 올려줄 것이라는 지나친 믿음에서 기인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잘못된 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방 의사, 성인ADHD 환자, 보호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1) 자극제의 작용과 오남용과 전용 (링크)(2) 오남용과 관련된 위험요인 (링크)(3) 오남용과 전용을 막기 위한 대책 1. 약물을 사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는 교육, 코칭,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가 있다. 성인 ADHD는 아동 ADHD와 마찬가지로 다른 정신적인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므로, ADHD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를 포함해서 포괄적이어야 한다. 또한, 대인관계의 문제가 흔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치료에 포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부부치료나 가족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주의력의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중학생 아이가 ADHD 진단을 받고 약 복용을 시작하였습니다.Methylphenidate를 일단 써 보자고 하셔서 시작하였습니다. 걱정이 너무 많이 되고 약의 부작용을 읽어보면 잠이 안 올 지경입니다.어떤 류의 부작용이든 만약 생긴다면 투약을 중지하면(물론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모든 부작용은 사라지나요? 혹시라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만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나요?약을 끊었을 때 약물중독문제(의존성, 내성 등등)가 생기지는 않을까요?(저희 아이도 이걸 걱정하고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인ADHD 치료 목적의 자극제는 부주의함과 충동성, 과잉행동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앞선 글에서는 자극제가 뇌에서 목표 이외의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남용의 가능성에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진단된 성인 ADHD 환자군이 사용할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고, 물질남용의 과거력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일 경우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1) 자극제의 작용과 오남용과 전용(2) 오남용과 관련된 위험요인(3) 오남용과 전용을 막기 위한 대책 왜 자극제를 다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인 ADHD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질병에 대한 정보와 함께 사용하는 약물과 그 효과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것은 진단이 보편화되고 약물 사용이 증가하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제약회사의 마케팅이다.", "정신건강의학과(이하 정신과) 의사들이 진단을 만들어냈다."와 같이 불안에서 기인한 이야기도 있지만, 현시점에서 성인 ADH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이며, 1차 치료로 권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물 사용에 따른 여러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잘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지난 8월 7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의 에밀리 시모노프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연구팀이 아이들과 성인을 포함한 ADHD 환자 총 18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인용하면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는 메틸페니데이트(제품명: 리탈린)가 가장 효과가 크고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부모들의 ADHD 치료약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ADHD 아동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서도 아동 ADHD에서처럼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성인 ADHD의 84%에서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이 동반되며, 두 가지 이상 동반되는 경우가 61%, 3가지 이상 동반되는 경우가 45%를 차지한다. 따라서 성인 ADHD로 진단되었다면, 반드시 다른 질환이 있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 성인 ADHD의 동반질환 비율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 간헐성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지난 달 'Adolescent Health'지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소아와 10대 청소년들이 다른 청소년들보다 외상성 뇌손상을 입을 위험이 4배 이상 높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7월 25일 대만 대북영민총의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 연구팀은 3-29세 연령의 ADHD를 가진 아이 7만 2000명과 건강한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건강한 아이들 중에는 2.2%인 1600명이, ADHD를 가진 아이들 중에는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부산에 사는 주부 이진희(가명) 씨는 얼마 전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증후군)로 진단받은 첫째 딸을 데리고 상담을 2번 다녀왔다.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약 복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치료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던 이 씨는 인터넷을 찾아 꽤 전문성 있어 보이는 치료 센터를 찾아 한 번 더 상담을 받았다. 약 2시간 정도의 긴 검사와 상담을 받았지만 비싼 치료비 때문에 망설이는 중이다.최근 국내에 ADHD 및 틱 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에 다양한 대체 의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 및 청소년기에 문제가 되다가 성인기에는 대체로 낫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아동기에 ADHD로 확진(확실히 진단)된 아동들을 성인기까지 관찰한 결과, 상당수가 성인기에도 증상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후, 성인기에도 ADHD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3년 년 성인 ADHD에 대해서 별다른 언급이 없는 4판에서 5판으로 개정된 진단 및 통계 편람 5판(DSM-5Ⓡ)에서는 성인 ADHD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지난 7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의 에밀리 시모노프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연구팀이 아이들과 성인을 포함한 ADHD 환자 총 18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인용하면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는 메틸페니데이트(제품명: 리탈린)가 가장 효과가 크고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메틸페니데이트가 12주 투약에서 효과와 내약성(tolerability)이 가장 우수했고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