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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질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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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닉네임
무리아이 [비회원]
등록일
2022-10-03 18:38:56
조회수
193
상태
답변완료
질문번호
12377
글이 제대로 정리 되지 않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27살 고졸 남성이고 중소기업 plc제어로 입사한지 2주된 신입입니다. 제가...인생을 정말 잘못 살아왔습니다...평생을 응석받이로 자라온 것 같고...이 나이 먹고도 어린애처럼 행동하는 것 같아요... 공고출신에 자격증이라곤 고등학교때 딴 전기기능사 하나뿐이고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졸업후 부모님 뜻으로 중앙아시아쪽으로 유학 갔다가 적응 못해서 2년만에 귀국했고...돌아와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만 하다가 미루던 군대를 공군으로 갔다가 군대에서도 적응을 못해 상병때 현역부적합으로 나왔습니다...나와서 한거라곤 또 편의점 아르바이트뿐이였고 아르바이트도 한 곳에서 하긴 했지만 매번 주말 야간아니면 주말 주간으로 몇개월하고 그만두고를 반복하다 최근에나 주말 주간으로 1년 넘게 이어서 일했고 부모님께서 취직하라고 계속 하셔서 알바 그만두고 직업전문학교 제품디자인 2D CAD, 3D인벤터 3개월 과정 8월달에 수료하고 여기저기 지원하다 관련도 없는 지식이 하나도 없는 plc제어쪽 회사를 들어왔습니다... 9월 3주차때 입사를 했는데 현재 2주 동안 상사들이 다들 아침에 잠깐 얼굴보고 외근나갑니다. 그리고 2주 동안 저는 인터넷으로 plc 정보를 찾아봤었지만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 외우지도 못하고 기억을 못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는거 하나도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알려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평일에는 5시 30분 되면 칼퇴하라고 해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주말에도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잠만 계속 잡니다... 요즘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모든게 다 싫고 잠만 자고 싶어요...이렇게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항상 답답하고 집도 집같지 않고 너무 죽고싶습니다...계속 이런 상태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29일에는 회식을 했는데 늦게까지 강제로 붙잡혀있다가 협박을 들으면서 겨우 빠져나왔고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이러다보니 회사 그만두고 싶어졌습니다. 회사 그만두면 일을 다시 찾아야 되는데 어떤 일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사는게...인생이...삶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친구도 없고...주변에 기댈 곳이 하나도 없고...혼자 꾹꾹 눌러담다가 최근에는 너무 속상해서 울었습니다..근데 울어도 울어도 안풀려요...계속 속이 답답하고 갑갑하고...진짜 너무 죽고싶어요... 이런 제가 어떤일을 할 수 있을까요...과연 할 수는 있을까요? 무슨일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지금 글 쓰는 것도 제대로 정리도 못하는데... 사회생활도...인생도...모든게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이렇게 답 없는 인생을 살아 온 저는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 부모님도 제 편이 아니에요...너무 힘들어요...
작성일:2022-10-03 18:38:56 112.153.48.23
등록된 답변이 있습니다.
답변 제목

정신의학신문입니다

답변자
정신의학신문
답변 등록일
2022-11-22 13:59:09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사연자님 올려주신 고민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새로운 직장에 취업 후 적응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직업전문학교에서 제품디자인 과정을 수료했지만, 조금 다른 분야로 취업하신 탓에 업무상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은데요, 당연히 잘 모르는 분야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그러나 일에 대한 답답함과 조급함이 생기실 수는 있지만, 사연자님께서 취업하신 지 이제 얼마 되지 않으셨습니다.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왕 취직을 한 이상 앞으로 관련 업무와 관련한 배움을 꾸준히 해 나가셔야 하겠지요. 처음에는 하나도 모르겠고, 너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업무 중에도 틈나는 대로 선배나 상사들을 귀찮게 해서라도 사연자님께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조금씩 습득해 나가셔야 할 것입니다. 사회생활이, 돈을 버는 일이 원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꾸준한 노력과 인고의 세월이 필요한 법이지요.

사연자님께서는 학창 시절 때 공부를 그리 잘하지 못했고, 자격증도 거의 없다며 스스로의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성실히 학교에 다녔고, 또 부모님의 권유대로 아시아 쪽으로 유학을 가 보는 큰 용기를 내 셨습니다. 군대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간중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꾸준히 해 보기도 하고, 또 직업전문학교 3개월 과정을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비록 잘 모르는 분야이긴 하지만, 취업에도 성공하셨고요. 사연자님께서는 매번 그렇게 잘해 보기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부정하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기 부정과 자기 비난은 스스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실제로도 사연자님은 잘못 살아오신 것도 아니고요. 사연자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많이 애써 온 사연자님을 인정해 주고, 또 위로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연자님께서는 아직 젊고, 무수한 날들과 기회가 있습니다. 오히려 젊을 때는 이러한 남겨진 많은 날들과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막막하다고 느끼기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직장에서 하는 일의 업무를 배우고, 사람들과도 친해지는 등 적응해 보려는 노력을 계속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배나 직장 상사에게 솔직하게 한번 표현해 보세요. 모르는 업무나 지식 등을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퇴근 후 시간이나 주말 시간은 쪼개서 계획적으로 활용해 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해야 퇴근 후 시간이나 휴일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휴식이면 휴식, 운동이면 운동, 자기계발이면 자기계발 등 좀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퇴근 후 한 시간은 운동, 30분 정도는 업무와 관련된 공부, 한 시간은 취미생활처럼 사연자님만의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거나 수정하고 싶다고 생각되면 얼마든지 수정하실 수도 있고요..

이렇게 작은 계획들을 실천해 보거나 작은 목표치를 설정해 놓고, 그것을 조금씩 이루어 가거나 달성해 나감으로써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획득해 나가실 수 있습니다. 인생이 너무 힘들과 사는 게 너무 어렵다는 생각, 누구나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컷 울고 나서는 고개를 들어 하늘도 한 번 바라보시고, 힘껏 달리기도 해 보세요.

또 당장 너무 높은 목표나 먼 삶의 방향보다 큰 인생의 가치관과 방향, 10년 후, 3년 후, 1년 후처럼 중장기적인 목적이나 목표를 한번 글로 써 보시고, 그것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기 위해 혹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 나가면 좋을지 작은 실천 목록들도 한 번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사연자님 스스로와 많은 대화를 통해 사연자님이의 인생의 가치관, 원하는 삶, 인생의 방향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성찰해 나가신다면 조금씩 어렵게만 느껴지는 삶의 가닥이 잡히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연자님께 펼쳐진 인생과 새로운 직장생활에서의 적응을 위해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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